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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마지막 기병대.

본문

폴란드의 마지막 기병대.

세계의 기병대는 생각보다 최근까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만 해도 폴란드, 러시아, 미국, 일본 같은 나라들은 여전히 기병을 운용하고 있었고, 러시아 코사크 기병의 경우에서와 같이, 도망가는 부대를 추격하는데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죠. 1921~23년에 있었던 폴란드, 소련 전쟁에서도 폴란드 기병은 강력한 힘을 발휘해서 폴란드의 승리에 한 몫을 합니다.
 
우리는 흔히 서양에서 바보스러운 의미로 Polac 이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바로 그 유래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폴란드 포모르스카(Pomorska) 기병여단의 전멸에서 비롯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폴란드 기병대가 독일의 보병을 상대로 상당한 전과를 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새 독일의 전차에 포위되고 말았습니다. 이때는 이미 탄약도 모두 소진된 상태였답니다. 정설에는 폴란드의 장교가 독일의 전차는 자동차에 캔버스 천을 씌운 가짜라고 하며 돌격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 장교는 과연 바보였을까요?

세계사를 조금만 조사해 보면 알지만, 스카우트운동의 창시자인 베이든 포우웰 경이나,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질 같은 분들은 모두 기병 장교 출신입니다. 이들은 모두 귀족 가문의 청년들이었고, 기병대는 자신의 비용으로 말과 기타 장비를 구입해서 입대하여야만 했습니다. (서양에서 군대가 모든 장비를 지급하는 일은 아마 미국 기병대에서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러시아의 코사크들도 모두 자비로 말과 장비를 사서 군에 복무했습니다. 이건 의무라기 보다는 일종의 영예였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귀족 가문의 자손으로 기병대에 근무하는 것은 절대로 빠지고 싶지 않은 일이었겠지요. 절대로 현재의 개념과 기준으로 그들을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자존심과 의무감으로 똘똘 뭉친 귀족자제의 기병대가 어쩌다 최신식 전차부대에 완전 포위 되었다고 한다면 그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모두 폴란드 최고위 계층으로 구성되었을 그들의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모조리 포로로 잡혔을 때, 그들의 부모는 어떤 결정을 해야만 했을까요? 독일은 귀족 자녀들을 몽땅 생포한 후 폴란드에 어떤 요구를 했을까요? 또 포모르스카 기병대는 그런 상황에서 국가를 위해 어떤 결정을 했을까요? 그들은 자신의 명예와 조국의 앞날을 위해 무모한 돌격전을 감행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또 실제로 독일군은 제1차 세계대전 패배 이후 맺어진 베르사이유 조약(1919년 6월 28일 파리 교외의 베르사이유 궁에서 연합군과 독일사이에 맺어진 제1차 세계대전 종결을 위한 상화 조약)에 따라 독일은 탱크를 개발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연합군으로부터 정기적인 군수점검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기동훈련을 하면서 새로운 자동차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연합국들을 속였습니다.

이렇게 폴란드 기병대가 무모한 돌격전으로 전멸하는 모습을 독일군 측의 종군기자로 전쟁을 목격했던 한 기자가 사진을 찍고 '어리석은 폴란드의 기병대.' 라는 제하에 전세계에 보도를 한 것입니다. 만약 6.25 동란 때 남한군이 북한의 소련제 전차에 맨주먹으로 달려 들었던 행동이 이런식으로 보도가 되었다면 우리는 어떤 심정일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유래를 모르면서 함부로 Polac 같은 말을 사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특히 말을 사랑하고 아끼는 우리 승마인들은 더욱 더 그렇겠지요.

한국국토대장정 기마단 훈련대장 김명기

www.gima.or.kr

건국 승마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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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여백님의 댓글

폴란드 기병과 관련된 영화를 본듯한데..
-,.-"a

창,검외에 개인화기인
소총에다가 야포까지 갖춘...

기갑과 자동화기에는 밀리지만..
살벌한 기동력였을듯..

글고 독일은  탱크를 만들수 없었기에..
사륜구동차라는 혁신적인 차량개발도...
-,.-"

김명기님의 댓글

장렬한 최후 였을 텐데... 비아냥이라니 참 역사적인 아이러니지요?

여백님의 댓글

폴란드를 먹은 독일..
승자의 역사니까욤..

그담은..미,러가...
쓰는 승자의 역사로..
-,.-"

여백님의 댓글

보병만 있는 전투에 기병은 지금도 무서울듯..
가벼운 방탄복 말하고 사람에다 씌우고..
마구 달려와

월형도나  샤베르같는 걸로
난도질해대면... 그 기세란...

지옥이 따로 없을듯...
-,.-"

써둔리 말한필로
마야문명을 무너뜨린 야그도 생각나네..

김명기님의 댓글

기병대는 보병들에게 정말 두려운 존재였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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