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Apple TV에 대한 느낌은... 음 무선으로 동기화되고 TV 스크린을 이용하는 iPod랄까요? 일단 menu의 structure나 다른 부분이 iPod와 FrontRow와 매우 흡사합니다. 그러므로,  iPod와 친숙하신 분은 곧바로 쓸수 있습니다. 매뉴얼 읽어볼 필요도 없구요. Apple Remote와는 자동적으로 pairing이 되지만, 특정 remote하고만 pairing하게 하는 것은 일반적인 맥북, iPod Hi-Fi처럼 리모콘의 버튼으로도 할 수 있지만, 아예 이것을 위한 메뉴가 따로 있어서 더욱 편리합니다. 제 경우는 거실에 iMac이 같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리모콘 하나로 iMac, AppleTV가 같이 움직여 버리더군요.

Front Row를 쓰셨던 분으로는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만... 몇개만 예를 들면:

1. 영화, TV Show 등에서 특정 동영상을 클릭하면 그 동영상에 대한 description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iTS에서 TV Show를 구입하면, 그 에피소드의 줄거리가 스크린에 보입니다. 이것은 iTunes에서 보이던 것과 동일합니다. 물론 iTS에서 구입하지 않은 것은 안나오지만, Lostify같은 유틸리티를 쓰면 되겠지요.

2. TV Show에서 Front Row는 Season별로 나누어서 메뉴를 정리했지만, AppleTV는 한꺼번에 보여줍니다. 이것은 FrontRow쪽이 나은듯...

3. Chapter Marker를 사용합니다. 현재 iTunes에서는 지원하지 않지만, QuickTime Player에서는 지원하고 있었지요. 즉, DVD를 볼때처럼 특정 장면으로 직접 스킵할 수 있습니다. Handbrake 0.8.5를 이용해서 chapter marker를 넣은 것또한 잘 됩니다.

4. 영화에서 예고편이 나오는 것은 같지만, 음악에서도 Top 10 Songs과 Top 10 Music Video가 iTS로부터 스트리밍해서 나옵니다.

5. 사진을 볼때, 슬라이드쇼의 설정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FrontRow가 아니라 iPhoto에서 설정했어야 하던 것이므로, AppleTV에서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Ken Burns 효과라던지, 다음 사진 넘어갈때의 transition effect라던지, 백그라운드 음악 등이 모두 설정 가능합니다.


하드웨어쪽은...

외장 전원 어댑터는 없습니다. 전원부는 내장되어있고, 파워 케이블만 달면 됩니다. 애플 스럽게 전원 스위치는 없고, 뒤에 component 비디오 단자, HDMI 비디오 단자, TOSLINK 단자, 아날로그 스테레오 단자 등이 있습니다. USB 가 있기는 한데, 아직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이즈는 뭐.. 작죠. 당연히.


전체적인 만족도? 90% 정도입니다. 자체 HDD에 있는 자료와 컴퓨터에서 스트리밍하는 자료 사이 넘어가는 것을 Source메뉴를 통해서 고친다는 것이 마음에 안드네요. 제가 원했던 것은 예를 들어서 HDD에 있는 자료 옆에 아이콘이 있다던지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즉, 제가 Heroes를 보는데, 최근 5 에피소드만 동기화하게 했으면, 그 에피소드 리스트만 보이거든요. 이를 top menu로 가서 Source가서 제 iMac을 선택한 후, 거기에는 모든 에피소드가 보이지만, 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고쳐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되네요.